르노삼성 QM6 가솔린, 누적판매 1만대 돌파, SUV=디젤 공식 깨나?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인 QM6 가솔린 모델이 올해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국산 중형 SUV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것과 동시에,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이 더 많이 팔리면서 ‘SUV=디젤’이란 공식을 깼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해 QM6 가솔린 모델은 지난 달까지 1만 929대 팔렸다.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비교해 전체 판매 대수에서는 밀리지만 가솔린 모델만큼은 앞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이후, 월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상반기까지 판매된 QM6 모델 중 가솔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8.8%에 달한다. 일반적인 SUV가 디젤 모델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이 높은 수치이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비싸지만 힘과 연비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차체가 큰 SUV에는 디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같은 기간 쏘렌토와 싼타페 판매대수에서 가솔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8.0%에 불과했다.

왜 QM6는 가솔린 모델 판매가 높은 걸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연비를 꼽는다. QM6 가솔린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 당 11.7㎞이다. 차체 무게가 디젤 모델보다 120㎏가량 가벼워진 덕분인지 연비가 QM6 디젤 모델(12.5~12.8㎞/ℓ)과 별 차이가 없다. 또한,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가솔린 모델(11.4㎞)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가격은 2950만원(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 기준)으로 디젤 모델보다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야심작이었던 클리오의 신차 효과가 전무한 상황에서 QM6 가솔린 모델의 활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